수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오뱅(oh vin) 세 번째 방문기
글/사진 : Jinno_
아내와 세 번째로 방문한 수원역 오뱅!
회사 동기들 사이에서도 수원에서 분위기 좋고 와인이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아내와 첫 번째 만남을 오뱅에서 했기 때문에
그 어느 맛집보다도 의미가 깊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2020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오뱅에 세 번째 방문했다.
언제 열어?
아쉽지만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일정이 있어서
뒤늦게나마 지난 28일, 오후 7시 즈음에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오뱅에 방문했다.
코로나 때문에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손님이 적어
조용히 아내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밤이 가까워질수록 테이블 가득 손님이 들어차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코로나 사태가 참 무섭긴 하다... ㅎㅎ;
오뱅은 특별한 휴무 없이 위와 같이 정해진 시간에 연다.
와인으로 유명한 레스토랑답게 밤 시간대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듯하다.
평일 - OPEN : 17:00 / CLOSE : 01:00
토, 공휴일 - OPEN : 12:00 / CLOSE : 01:00
일요일 - OPEN : 12:00 / CLOSE : 22:00
와인 포장 시 20% DC
위치는?
오뱅은 지도에서도 보이다시피
수원역과 인접해있어 차나 도보로 이동하기에 불편함이 크지 않다.
또한, 오뱅 앞과 바로 옆 골목에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있어서
자차로 이동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다.
물론, 손님이 많을 밤 시간대나 크리스마스 같은 때에는 신경은 쓰자 ㅎㅎ
(와인이 유명한 레스토랑이니 애초에 안 들고 가는 것도 방법!)
메뉴는?
우리는 언제나처럼 B 세트를 선택했다.
B 세트는 부라타 치즈를 곁들인 샐러드와 파스타(or 감바스), 스테이크가 제공되는데
봉골레 파스타를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감바스 정도는 과감히 포기했다.
와인도 함께 할까 했지만 아쉽게도 퇴근 직후라 차를 끌고 가서
와인은 이번에도 마시지 못했다.. ㅠ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몇몇 레스토랑을 가면 별다른 설명이 전혀 없거나
영어로 쓰여있어 이해가 도통 되지 않을 때도 있는데
오뱅은 친절하게 한글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까지 되어있어
레스토랑 초심자라도 자신감 있게!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ㅋㅋ
와인?
여기에 한 가지 더
오뱅은 와인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이니만큼
메뉴판에도 와인에 대한 설명이 정말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되어있다.
보이는가, 저 많은 와인이.. ㅋㅋㅋ
이번에 메뉴를 촬영하면서 새삼 느꼈지만, 오뱅에는 정말 많은 와인이 준비되어있다.
그래서 그런지 오뱅에는 와인병을 활용한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그래서 뭐 먹었어?
애피타이저 - 샐러드 with. 부라타 치즈
부라타 치즈를 곁들인 샐러드다.
살짝 쌉싸름한 채소와 발사믹 소스가 어우러져 식욕을 자극한다.
아마 오뱅만 가면 배부르게 먹고 오는 이유는 다 이 샐러드 때문일 거다.. 식욕 자극 최고인 거로
아무튼 샐러드도 맛있지만
함께 식전 빵이 제공되는데 저게 특히 맛있다.
원래는 위와 같이 샐러드와 함께 제공됐는데 이번에 방문했을 때
아내가 식전 빵에 꽂혀서 리필만 두 번을 받았더니 매니저님께서 아래와 같이 주셨다.
예전에 아웃백에 부시맨빵이 유명해서
친누나도 아웃백만 다녀오면 빵을 나한테 주곤 했었는데
오뱅의 식전 빵이 그런 느낌이었다.
상당히 맛있었다.
특히 아내는 식전 빵에 눈이 돌아
식전 빵만 리필을 두 번 하는 기염을 토했다 ㅋㅋ
식전 빵 옆에 제공된 소스는 올리브 오일?과 망고버터크림?이었던 것 같다.
망고버터가 상당히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메인1 - 봉골레 파스타
아내가 환장하는 그 요리, 파스타
사실 오뱅에 처음 가게 된 것도 다 이 녀석 때문이었다
아내와 처음 저녁을 먹을 당시에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단번에 요즘 봉골레 파스타가 있는 레스토랑을 못 가봤다며 봉골레! 봉골레!를 연신 외치는 그 모습에
사무실에서 몰래 '수원역 봉골레 파스타'를 검색하던 중 분위기도 좋아 보이기에
당시 초면이었던 아내를 데리고 오뱅에 가게 됐다 ㅋㅋ
아내는 지금도 예쁘지만, 당시에는 정말 너무 말라서
어디로 날아가진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여리여리하고
식욕도 많지 않았는데 그 작은 배에 봉골레 파스타 한 접시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당시에 아내도 자기 혼자 다 먹은 것 아니냐며
멋쩍게 웃었지만, 사실 아내 혼자 다 먹은 거 맞다. 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봉골레는 아내의 몫이었다.
물론 이번에는 나도 많이 먹었다
메인2 - 스테이크
메인 중 메인, 스테이크 되겠다
첫 만남에는 거하게 제일 비싼 드라이에이징을 먹었다.
당시에도 사회생활 시작한 지 5년이 넘어서 여유는 있었고
아내가 첫 만남부터 마음에 들었기에 당연한 지출이었다.
이제는 더 대단한 음식들을 못 먹이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어쨌든 아내나 나나 당시 먹었던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잊지 못할 정도로 맛있었다.
물론 이번에는 등심을 먹었다.
선택할 수 있는 것 중에는 가장 저렴했지만
오뱅의 솜씨는 전혀 저렴하지 않았다.
2020년의 시작도 오뱅에서 했는데
2020년의 끝도 오뱅에서 하게 됐다.
아내는 좋은 일만 있으면 오뱅에 가자고 꼬드기지만,
소중한 사람, 소중한 장소는 아껴두면 더 그립고 소중해지듯
오뱅도 가끔 '정말 이번에는 기념하고 말겠어!'라는 생각이 들면 가려 한다.
오뱅 인스타그램에서는 우리의 인스타 사진을
리그램해가며 우리에게 아래와 같이 감사 인사를 보냈다.
연말을 오뱅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년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히려 우리가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우리의 첫 추억이었던 오뱅,
앞으로도 뜻깊은 날이면 찾아갈 우리의 장소가 되어주면 감사하겠다.
이상
수원 또 다른 맛집 LIST
수원 데이트 코스
'바깥 Life > 맛집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천 맛집] 오래된 간판과 맛집, 흥천면 조개칼국수 (0) | 2021.02.09 |
---|---|
[이천 맛집] 특별한 맛이 있는 이천 화산불고기 (0) | 2021.01.23 |
[인계동 한정식] 남도한정식 황복촌 반상정식 후기 (0) | 2021.01.05 |
[대구 월성동 맛집] 재방문 의사 100% 신월성고기집 모닥 (0) | 2020.12.24 |
[대구칠곡맛집] 칠곡3지구 더포에서 월남쌈 & 쌀국수 세트 (0) | 2020.12.18 |